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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입문 전 꼭 알아야 할 현실 조언 7가지

by 50대아재투수 2025. 5. 6.

야구를 다시 시작하거나 처음 도전하는 중년들을 위해 사회인야구 입문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장비 준비, 체력 조절, 팀 적응, 가족 조율 등 현실적인 조언을 실전 경험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이든 복귀든, 중년의 사회인야구는 늦지 않았다

야구를 직접 뛰는 일, 한때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일이었을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현실적인 이유로 잊고 살았던 그 마음이, 중년이 된 지금 다시 되살아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머릿속엔 곧바로 이런 질문이 떠오르죠. “이 나이에 시작해도 될까?” 필자 역시 그랬습니다. 대학교시절과 30대 초중반, 40대 초반까지 뛰엄뛰엄 사회인야구를 하다가 10년간 쉬었고, 50대 초반이 되어 다시 팀을 찾게 됐습니다. 당시엔 체력도 자신 없고, 공을 던지는 게 어색했으며,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팀에 합류한 지 몇 주 만에, 저는 그 걱정이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중년들이 사회인야구를 즐기고 있었고, 경력자뿐 아니라 전혀 경험이 없는 입문자들도 함께 뛰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실력'보다 '어떻게 참여하느냐'였습니다. 이 글은 그런 관점에서 중년 입문자 또는 복귀자들이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조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중년 입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7가지 현실 조언

  • 1. 성실한 참여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기술보다 태도입니다. 주말 리그에 자주 빠지고, 경기 중 몸을 사리는 사람보다, 실수가 있어도 꾸준히 나와서 자기 역할을 하려는 사람이 더 신뢰를 받습니다. 중년은 화려한 플레이보다 ‘꾸준함’이 더 강점이 됩니다. 필자도 복귀 초반엔 3루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지만, 빠지지 않고 경기와 연습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전으로 다시 기용될 수 있었습니다.
  • 2. 장비는 ‘지금 필요한 것’만 준비하세요 입문 단계에서 고가 장비를 모두 구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실제로 글러브 하나, 운동화, 긴 바지, 모자만으로도 팀 연습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포지션이 고정되고, 야구 스타일이 확립되면 그때 필요한 장비를 하나씩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중년은 손목, 무릎, 어깨 보호가 중요한데, 이 역시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보완해도 늦지 않습니다. 필자도 복귀 6개월 후에야 첫 배트를 구입했습니다.
  • 3. 체력보다 회복력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20~30대에는 훈련 강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었지만, 중년이 되면 가장 중요한 건 '회복 속도'입니다. 야구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이기에,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반드시 철저히 해야 하며, 경기 후 아이싱도 습관처럼 해야 합니다. 필자는 등판 다음날엔 반드시 어깨, 팔꿈치 스트레칭과 반신욕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50대 중반인 지금도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이유입니다.
  • 4. 포지션은 유연하게, 신체 조건에 맞게 선택하세요 사회인야구는 포지션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과거엔 2루수였다 하더라도 현재 체력 상태에 따라 1루나 외야를 맡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이 약한 분에게는 잦은 방향 전환이 필요한 내야보다 외야가 더 적합합니다. 필자는 복귀 직후 한동안 2루와 3루를 맡았고, 한 시즌 뒤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인 투수로 돌아갔습니다.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고, 팀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 5. 팀 분위기와 운영 방식은 내 성향과 맞아야 합니다 팀마다 운영 철학이 다릅니다. 실력 중심, 친목 중심, 참여 우선 등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중년은 체력보다도 분위기에 더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입단 전 1~2회 연습이나 경기 참여를 통해 분위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도 복귀 초기 너무 경쟁적인 팀에서 위축되었고, 이후 성향이 잘 맞는 팀으로 옮긴 후 야구가 다시 즐거워졌습니다. 오래 즐기려면 ‘내게 맞는 팀’을 찾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 6. 경기 참여보다 ‘태도’가 팀 내 입지를 결정합니다 경기에서 몇 번 타석에 들어섰는지보다, 팀원들과 어떻게 소통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중년은 연령상 후배보다 형님일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성숙한 태도와 배려가 요구됩니다. 필자도 마운드에 설 때마다 심판과 상대 타자에게 예의 있게 인사하고, 실수한 동료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작은 태도가 쌓여 팀 내 중심이 됩니다.
  • 7. 가족과의 시간 조율은 필수입니다 주말은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모두 야구에 투자하면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필자는 경기 전 가족에게 일정을 미리 공유하고, 경기 후엔 가족 외식이나 산책으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가족의 이해와 응원이 있을 때 야구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중년의 야구는 내가 즐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이 함께 응원할 수 있어야 진짜 낭만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점입니다

사회인야구는 단지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다시 리듬을 만드는 일입니다. 팀과 함께 뛰고, 경기장에 나가며, 땀 흘리고 웃는 그 시간들이 다시 나를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필자처럼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중년이라는 이유로 주저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야구를 즐기기에 가장 적절한 때입니다. 체력, 장비, 시간, 모두 걱정된다면 이 글의 내용을 천천히 되짚어보세요. 하나씩 준비하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유니폼을 다시 입어도, 처음 입어도 괜찮습니다. 지금도 당신을 기다리는 그라운드가 있습니다.

사회인야구 입문 조언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