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주말 리그에 처음 참여하거나 복귀를 고려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경기 일정, 팀 운영 방식, 개인 준비물, 체력 관리 등 꼭 확인해야 할 항목들을 정리했습니다.
중년이 사회인야구 주말 리그에 참여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사회인야구는 대부분 주말에 운영됩니다. 많은 팀이 토요일 혹은 일요일 오전이나 오후에 정기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시즌에 따라 리그 일정이 주기적으로 돌아갑니다. 중년층이 사회인야구를 시작하거나 복귀하려 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도 이 ‘주말 리그’ 참여에 관한 부분입니다. 물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평일 오전이나 오후, 평일 저녁 밤 12시까지 평일 야구를 즐기시기도 합니다.
저도 재택근무할 때가 있어서 평일에 시간 날 경우에는 현청야구장과 삼송야구장, OKB구장에서 용병으로 뛰거나 합니다만, 직장인들은 대부분 주말 리그를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자 역시 사회인야구를 다시 시작하면서 주말 리그 참여를 앞두고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경기 일정이 너무 자주 있는 건 아닐까?”, “내 체력으로 소화 가능할까?”, “가족 일정과 충돌하지 않을까?” 같은 현실적인 물음부터, “회비는 어느 정도일까?”, “경기 참여를 안 하면 불이익이 있나?” 같은 실질적인 운영 부분까지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중장년 입문자 혹은 복귀자가 주말 리그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들을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열정만으로는 부족한’ 이 시기에, 지속 가능하고 즐거운 야구 생활을 위한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말 리그 참여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5가지
첫째, 경기 빈도와 시즌 일정 확인은 필수입니다. 사회인야구팀은 팀마다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어떤 팀은 주 1회 경기, 어떤 팀은 2주에 한 번 경기 + 격주 연습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필자의 현재 팀은 평균 주 1회 경기와 월 1~2회 연습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그는 3월~12월까지 운영됩니다. 리그 외 친선경기나 교류전도 있어서 생각보다 일정이 빡빡할 수 있습니다. 처음 참여하시는 분은 반드시 팀 운영진에게 전체 리그 일정과 주말 출전 빈도, 연습 참여 유무 등을 문의하세요. 중장년에게는 지속 가능한 주말 활용 계획이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출석률에 대한 팀 분위기를 확인하세요. 사회인야구는 ‘정기 출석’이 암묵적인 신뢰 기준입니다. 물론 출석을 강제하는 팀은 없지만, 중요한 경기나 리그 운영상 출석률이 낮은 팀원은 기회에서 소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자도 복귀 초반엔 격주 출석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팀원들과 일정을 공유하고 조율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특히 출장이 잦거나, 주말에 불규칙한 일정을 가진 분이라면 이 부분을 팀에 미리 설명하고, 대체 포지션 운영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장년은 ‘한 경기 한 경기 성실히 참여하는 자세’로 신뢰를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셋째, 회비 및 비용 구조를 명확히 파악하세요. 주말 리그에 참여하면 경기장 대여료, 리그 등록비, 유니폼 비용, 심판 비용 등 다양한 경비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월 회비는 3~5만 원 수준이며, 리그 운영비는 팀당 정산되므로 추가 분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필자의 팀은 전반기 후반기로 나눠 일년에 2번 일괄 회비를 받고 있고, 유니폼 비용은 첫 가입 시 별도 부담합니다. 경기 중 제공되는 물이나 음료도 회비에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리그 회비와 별도로 장비 구입비도 고려해야 하므로, 연간 60만~80만 원 내외의 야구 관련 비용이 예상됩니다.
넷째, 경기장의 위치와 접근성도 중요합니다. 주말 리그는 대부분 서울, 경기,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 외곽의 야구장에서 열립니다.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경기장이 많기 때문에 차량 이동이 일반적이며, 차량이 없는 팀원은 동승이나 카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도 차량이 없던 시절, 팀 선배와 6개월 넘게 함께 카풀을 하며 경기장에 다녔습니다. 자연스럽게 팀에 적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죠. 입단 전 경기장의 위치, 이동 거리, 시간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주말 야구와 가족 스케줄은 반드시 조율해야 합니다. 중장년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주말도 매우 중요합니다. 야구로 인해 가족과 마찰이 생기면, 결국 운동 자체를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필자의 경우 경기 일정을 미리 가족에게 공유하고, 경기 후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듯, 인생도 혼자 꾸려갈 수 없습니다. 가족의 지지와 이해는 중장년 야구 생활의 지속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자녀와의 시간을 나누는 방식이나, 배우자의 이해를 얻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주말 리그, 준비된 참여가 오랫동안 야구를 즐기는 열쇠
사회인야구 주말 리그는 단순한 경기 참여를 넘어, 운동 루틴, 인간관계, 건강 관리의 핵심이 됩니다. 그만큼 쉽게 시작해서 쉽게 그만두면 아쉬움이 클 수 있습니다. 주말 야구를 꾸준히 즐기려면, 단순히 ‘야구가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일정, 회비, 거리, 체력, 가족 일정까지 모두 고려한 ‘준비된 참여’가 필요합니다. 필자처럼 복귀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위 다섯 가지 항목만큼은 꼭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도 그라운드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중년은 야구를 즐기기에 결코 늦은 시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 경험과 성실함이 가장 빛나는 시기입니다. 주말 리그, 이제는 당신 차례입니다.